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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속도 4배 빠른 모바일 와이맥스 이볼루션 (펌: 디지털타임스)

김덕현 2008. 10. 8. 10:14

 

 

전송속도 4배 빠른 `와이브로 솔루션`

[디지털타임스] 2008년 10월 08일(수) 오전 08:05 

 

 
삼성-ETRI 첫 시연…4G 표준경쟁 한발 앞서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의 진화기술인 와이브로 에볼루션(WiBro Evolution)이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표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7일 삼성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와이브로를 4G 기술수준으로 한 단계 진화시킨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개발, 8~15일까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회의에 앞서 7일 최초 시연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와 ETRI는 4G(IMT-어드밴스드) 기술 표준을 논의하게 될 서울 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을 시연해 보임으로써 우리나라의 앞선 이동통신 기술력을 세계 각국의 통신각료 및 전문가들에게 확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보다 전송속도 4배…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

이날 공개된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시속 350km로 이동하면서 다운로드시 최고 전송률이 149Mbps, 업로드시 43Mbps급을 구현할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이다. 기존 2Mbps급을 지원하는 3G와 비교해서 최대 속도면에서 75배 이상 빠르고, 현재 수도권에 구축된 와이브로 웨이브2와 비교해도 4배 이상 빠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기존 와이브로 기지국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형태만으로 기능개선이 가능해, 사업자들이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사업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ITU-R 서울 회의를 기점으로 4G 기술표준화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ITU는 지난 6월 두바이 2차 회의에서 4G 기술요구 사항을 확정한데 이어, 이번 3차 서울 회의에서 4G 후보기술 평가절차와 국제주파수 채널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ITU-R 회의부터는 4G 기술표준 후보군들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받아 오는 2011년까지 모바일 데이터통신을 위주로 하는 IMT-어드밴스드 기술표준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4G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술로는 국내 원천기술인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유럽계 GSM-WCDMA(3G)의 계보를 있는 LTE(Long Term Evolution), 퀄컴을 주축으로 하는 UMB(Ultra Mobile Broadband) 등이다. 이중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LTE 두 기술은 표준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아직 구체적인 기술실체가 없는 LTE에 비해 와이브로는 실제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유일무이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점차 상용화 기술로 인식되면서 표준화 채택에 필요한 파워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6월 두바이 회의에서 이미 와이브로(에볼루션), LTE 두 기술요구 수준을 반영해 4G 기술규격을 채택한 만큼, 현재의 기술로드맵을 유지한다면 와이브로가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브로가 이처럼 세계 4G 패권 경쟁에 유력한 기술로 부상하면서,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기조에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방통위가 와이브로를 그린IT 성장의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내수시장 활성화→4G 표준채택→국내 업체들의 세계 이동통신시장 진출이란 선순환고리 창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방통위는 올 연말까지 와이브로 음성탑재(번호부여), 우량주파수 배분, 추가 사업자 선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방통위 박윤현 주파수정책과장은 ?방통위가 이미 와이브로 음성채택 등의 활성화 정책안을 밝힌 만큼, 이제는 사업자들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래 이동통신(4G)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도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사진설명:삼성전자와 ETRI는 8일부터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 앞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G)이동통신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에볼루션을 7일 공개 시연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가 외국사업자에게 기존의 와이브로에 비해 전송속도가 4배로 향상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