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 뉴스 (20005. 8. 25) 박신영 기자
판매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장터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온라인시장에서 농수산물 비중이 급격히 커진
것은 물론 농산물의 브랜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올 1·4, 2·4분기에 농·수·축산물 거래량은
58만7000여건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23만3000건) 대비 1.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옥션의 농·수·축산물 거래량은 매년 40∼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G마켓도 지난해에 비해 농수산물 거래량이 50% 증가했으며 현재 500여명의 판매자가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판매의 가장 큰 장점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생산자는 보다 높은 가격에, 소비자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농산물은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생산 즉시 배송되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게 강점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농산물의 브랜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옥션에서 ‘학사모’란 브랜드로 한라봉을 판매하고 있는 명미영씨(제주도)는 “공판장으로
내보내면 질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서 농사를 잘 지어도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며 “그러나 인터넷으로 판매를 할 때에는 판매자가 직접
나서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고유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판매자들이 더 노력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1년 내내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인터넷 판매를 선호하는 이유다. 명미영씨는 “공판장의 경우 대개 시즌별로 출하시기가
제한돼 있어 인터넷 판매가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틈새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령 흠집이 있어 공판장에
내놓지는 못하지만 맛이 좋은 상품을 인터넷에서는 값싸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G마켓에서 감귤, 한라봉, 갈치 등을 판매하고
있는 정상윤씨는 “흠집이 좀 있는 과일은 공판장에 내보낼 수 없지만 맛이 있기 때문에 값싸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10㎏ 단위 못난이 토마토가 하루 평균 300여상자씩 판매되고 있으며 쌀도정 공장에서 나오는 싸라기 쌀을 맵쌀 가격의 40∼50%
가격으로 한달 평균 600만∼7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판매자도 있다.
물론 인터넷 판매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농수산물의 경우 쉽게 상하기 때문에 반품이 되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 반품을 요구해와 환불을 해주었는데 상품은 돌아오지 않는 경우 등 일부
악성구매자들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높은 수수료도 문제다. 판매자들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수수료 때문에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어 주사업으로 매진하기엔 힘들다”며 “농수산물의 인터넷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수수료 인하와 판매자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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