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를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면 Electronic Business 즉, 전자화 된 수단을 이용하는 모든 업무(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물건을 사고 파는 종래의 거래 방식과는 달리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관공서에서 종이 서류가 아닌 전자문서를 통해 결재와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e비즈니스를 조금 더 복잡하게 설명하자면 종래에는 물리적(physical) 형태이던 거래당사자 (즉, 거래 주체/ Who), 거래 방식 (즉, How), 상품/서비스 (즉, 거래 대상/ What) 등이 컴퓨터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서 디지털 화 된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가상(virtual) 화 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e비즈니스에서는 돈 주머니를 허리에 찬 시장 아줌마가 아닌 인터넷 주소 (즉, URL: Universal Resource Locator)로 찾아 가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상인이 거래 상대방이 된다. 또한, 손으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물리적 상품은, 물론 내 PC나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디지털 화 된 영화나 음악 등도 거래 상품이 된다.
전략(strategy), 업무(business), 기술(technology)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인가. 업무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means)이고 전략은 업무의 목적(ends)이다. 기술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고 업무는 기술의 목적이 된다. 전략이 바뀌면 업무도 바뀌게 되고 기술도 바뀌게 된다. 기술의 변화는 업무의 변화 내지는 전략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기술은 상대적으로 빨리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략은 기업 활동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는 가급적 자주 바뀌지 말아야 하나 급변하는 기업 내/외부의 환경으로 인해 실제로는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하지 않는, 즉 혁신(innovation)이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비즈니스는 새로운 전략이며 업무이고 기술이다. 첫째, e비즈니스는 우선 디지털 경제 또는 후기 산업사회로 넘어 오면서 과거 산업화 사회와는 다른 고객/시장, 경쟁, 기술에 직면하게 된 모든 기업이 갖추어야 할 새로운 전략이다. e비즈니스라는 전략을 통해 기업은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의 기회를 포착함은 물론 위험요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둘째, e비즈니스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화 된 새로운 업무방식이다. e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는 상거래와 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현재까지의 e비즈니스는 인터넷이라는 통신망과 전자문서 유통의 표준 형식인 웹(web)을 이용해서 기업 활동의 성과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이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의 구축에 따라 e비즈니스의 기술 부분은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전략과 업무, 그리고 기술 부분이 각각 목적-수단의 상호관계로 긴밀하게 연계, 통합되어야 한다.
e비즈니스가 기업 활동의 효율과 효과, 그리고 효용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의 혁신과 그로 인한 기업 성과의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e비즈니스를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의 하나일 뿐이라고 본다면 그 본질을 놓침으로써 올바른 적용을 기대하기 어렵고, e비즈니스를 새로운 전략일 뿐이라고 본다면 수단을 없음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비즈니스에 대한 잘 못 된 이해 때문에 잘 못 된 판단과 실행을 하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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