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든 지 이제 거의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체계적인 글쓰기를 못하고 있어서 찾아 주시는 분들께 무척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러 동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기 전에 이를 해결해야 할텐데..
저는 요즈음 학교 강의, 한국전자거래학회 수석부회장의 직무,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ERIS)에서 수주한 원격대학 교육용 콘텐츠 개발, 그리고 최소한의 연구활동 등으로 늘 바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생 한가한 시간을 누려 보지 못한 것은 무능함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일복이 많아서라고 할 수도 있겠죠. 나이가 들어 가면서 개인적인, 또 사회적인 책임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역량이 함께 늘어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습니다.
이번 학기에 학교 강의는 e-비즈니스의 이해, 정보시스템 개론, 그리고 신/편입생을 위해 이번 학기에 처음 개설한 사이버 학습 길라잡이 등 3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2학기에 강의할 프로젝트 관리 과목을 촬영 중이구요.
지난 3월에 있었던 한국전자거래학회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되었는데 그 역할이 또 만만치가 않네요. 학회 사무국 직원이 일을 맡은 지 6개월 정도 된 상태이어서 챙겨 주어야 할 일이 많은 상태구요, 새로이 선임된 임원들과 팀웍을 만드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학회 자체는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내/외부적인 위협과 기회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아직도 많습니다.
학교 대표선수(?)로 KERIS의 콘텐츠 개발 과제를 수주했습니다. 학교로 봐서나 개인적으로나 잘 된 일인데 2007년도 1학기 개설을 목표로 5월부터 11월 말까지 ‘유비쿼터스 비즈니스’라는 제목의 교과목을 만들 예정입니다. 학계, 산업체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통적인 정보시스템, 지난 10여 년 동안의 e-비즈니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로 다가 올 u-비즈니스를 연계해 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연구활동. 강의와 학생지도가 위주인 교수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교수로서 전문가로서 늘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는 거시적 관점에서는 가상기업 내지는 협업 네트워크 (Collaborative Network)의 구성과 운영 문제이구요, 미시적 관점에서는 그와 같은 조직 내지는 업무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의 구축 문제입니다. ITA/EA 등의 큰 그림으로부터 시맨틱 웹이라든지 그리드 컴퓨팅 등의 요소기술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얼마 전부터 ECOLEAD라는 유럽 쪽프로젝트의 산출물들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그들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너무나 부럽더라구요.
5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친구들, 친지들과 연계된 일들도 점점 늘어 갑니다. 챙겨야 할 애경사가 끊이질 않고 오랜 동안 우정을 나눠 온 분들과의 만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홀해 지는 것은 내 자신의 일들이나 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인데..
한 달 여 동안 새로운 글을 올리지 못 한 죄책감에서 시작한 글이 넋두리가 된 것 같아서 다시 또 죄송합니다. 그저 저를 아는 분들께 요즈음의 제 모습을 전해 드리고자 한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다음’의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이다 보니 여러분들과 함께 콘텐츠를 꾸며 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최근에 ‘함께 글쓰기’ 기능이 가능해 졌던데 이 블로그에 글을 올려 주실 분은 제게 개인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글쓰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해 놓겠습니다. Technical한 글 위주의 삭막한 공간입니다만, 교감게시판을 통해서라도 여러분들과 좋은 생각과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여러분 모두가 더욱 더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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